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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테크 & 보조금 정보

태양광 설치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 지붕 방향부터 전기요금까지

태양광 설치. 먼저 몇가지만 확인하고 진행하자

태양광 보조금 얘기를 듣고 바로 업체에 전화하는 분들이 있다.

순서가 틀렸다.

내 집이 설치에 적합한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조건이 안 맞는 집에 설치하면 기대했던 절감 효과가 안 나온다.


현장에서 30년 동안 본 실수 중 꽤 많은 비율이 바로 이것들이다.


지붕 방향남향이 아니면 발전량이 줄어든다
태양광 패널은 햇빛을 받는 방향이 핵심이다. 정남향 기준으로 설치했을 때 발전량이 100%라면, 동향이나 서향은 약 80% 수준으로 떨어진다. 북향은 논외다.
아파트나 단독주택 지붕의 경사 방향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나무가 있어서 오전이나 오후에 그늘이 지는 집도 발전량이 크게 줄어든다.
시공 전에 업체에 음영 분석을 요청해야 한다. 제대로 된 업체는 계절별 그늘 시뮬레이션을 해준다.

지붕 구조하중을 버틸 수 있어야 한다
3kW 태양광 패널의 무게는 약 150~200kg 수준이다.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이나 구조적으로 약한 지붕은 추가 하중을 못 버기는 경우가 있다.
특히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주택은 시공 전에 구조 안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빠뜨리고 설치했다가 지붕 처짐이나 누수가 생기는 케이스를 실제로 봤다.
슬레이트 지붕은 석면 함유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1990년대 이전 건축물 중 슬레이트 지붕은 석면 처리 비용이 별도로 든다.

전기 사용량월 200kWh 이하면 효과가 제한적이다
3kW 태양광은 월평균 300~400kWh를 생산한다. 내 집 전기 사용량이 월 200kWh 이하라면, 발전량이 사용량을 초과해 잉여전력이 계속 쌓인다.
10kW 이하 설비는 잉여전력을 현금으로 정산받을 수 없다. 다음 달로 이월되는데, 사용량이 적은 집은 이 잉여전력을 다 쓰지 못하고 버리는 구조가 된다.
한전 고객센터(123) 또는 한전 사이버지점에서 최근 12개월 전기 사용량을 확인하고 시작하는 게 맞다.

전기 계약 종별주택용이어야 한다
그린홈 주택지원사업은 한전 전기계약 종별이 '주택용'인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다.
농가 창고, 소규모 작업장, 축사 등에 딸린 전기는 '일반용'이나 '농사용'으로 계약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주택지원사업 대상이 안 된다.
전기요금 청구서에 계약 종별이 표시돼 있다. 모르면 한전에 전화해서 확인하면 된다.

임차 주택 소유자 명의로 신청해야 한다
세입자는 원칙적으로 신청 불가다. 소유자 명의로 신청해야 한다. 소유자와 협의해서 소유자가 신청하고 세입자가 혜택을 받는 방식으로 하는 경우는 있지만, 계약 관계를 명확히 해야 나중에 분쟁이 안 생긴다.


이 다섯 가지를 확인하고 나서 업체에 연락해도 늦지 않다. 업체를 먼저 만나면 업체 입장에서 설명을 듣게 된다. 내가 먼저 알고 들어가야 대화가 된다.


문의: 한국에너지공단 그린홈 nr.energy.or.kr
신재생에너지 통합 콜센터: 1855-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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