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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테크 & 보조금 정보

태양광 3kW면 충분한가 — 우리 집 적정 용량 직접 계산하는 법

업체에 문의하면 대부분 "3kW 설치하세요"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정부 주택지원사업 기준이 3kW 이하여서 그렇게 안내하는 측면이 크다.
하지만 가구마다 전기 사용 패턴이 다르다.
3kW가 딱 맞는 집이 있고, 5kW가 필요한 집이 있다.

직접 계산해보면 된다. 어렵지 않다.

기본 공식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3kW 태양광은 하루 평균 발전 시간 3.6시간 기준으로 월 약 300~400kWh를 생산한다.

계절마다 다르다.
봄·가을이 가장 많고, 겨울이 가장 적다.
내 집 월 전기 사용량이 300~400kWh라면 3kW로 대부분 커버가 된다.
그 이상이면 3kW로는 부족하다.

전기요금 청구서에 사용량(kWh)이 나온다. 최근 12개월 청구서를 보고 월평균을 내면 된다.


현장에서 많이 본 패턴이다.

1~2인 가구는 월 150~250kWh 수준이다.
이 경우 3kW로도 남는다.
잉여전력이 쌓이는데, 10kW 이하는 현금정산이 안 된다. 오히려 용량이 클 필요가 없다.

3~4인 가구는 월 300~450kWh가 일반적이다.
여름철 에어컨이 가동되면 500~600kWh까지 오른다. 3kW로 평균은 커버하지만 여름철 피크는 한전 전기를 가져다 쓰게 된다.

5인 이상 가구, 또는 재택근무 가구는 월 500kWh 이상인 경우가 많다. 3kW로는 부족하다.
전기차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기차를 집에서 충전하면 월 100~200kWh가 추가로 붙는다. 주행거리와 충전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이 사용량을 감안하지 않고 3kW를 설치하면 절감 효과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전기차 보유 가구라면 5kW 이상을 검토해야 한다.
단, 정부 그린홈 주택지원사업 보조금은 3kW 이하에만 적용된다. 5kW 이상은 자부담 전액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 부분을 미리 알고 결정해야 한다.


전기 난방·전기 온수기 사용 가구

도시가스 대신 전기 난방을 쓰는 집은 겨울철 전기 사용량이 급등한다. 월 600~800kWh까지 오르는 경우도 봤다.
이 패턴이라면 3kW는 여름에는 남고, 겨울에는 턱없이 부족한 구조가 된다. 연평균으로 맞추는 게 맞다.
연간 총 사용량을 12로 나눈 월평균이 기준이 아니라, 가장 많이 쓰는 달을 기준으로 커버율을 따지는 게 현실적이다.


3kW vs 5kW 선택 기준 정리

3kW가 맞는 경우는 이렇다.
월 평균 전기 사용량 300~400kWh 이하, 전기차 없음, 전기 난방 없음, 24인 가구.

5kW 이상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이렇다.
월 평균 500kWh 이상, 전기차 보유, 전기 난방·전기 온수기 사용, 재택근무로 낮 시간 전기 사용이 많은 가구.
단, 5kW 이상은 정부 보조금 대상이 아니다.
비용 전액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설치비 대비 절감액으로 회수 기간을 직접 계산해봐야 한다.


가장 쉬운 확인 방법

한전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에 로그인하면 최근 24개월 월별 사용량이 나온다. 여름 피크 달과 겨울 달을 확인하고, 그 평균을 기준으로 용량을 잡으면 된다.
업체가 용량을 권유할 때 이 숫자를 먼저 들고 대화하면 된다. 내 집 사용량을 내가 모르면 업체 말을 그냥 따라가게 된다.


다음 글 예고

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 고지서가 생각보다 많이 줄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이 어디 있는지 — 상계거래 구조, 기본요금, 부가세까지 실제로 줄어드는 항목과 안 줄어드는 항목을 다음 편에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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