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수익이 SMP랑 REC 시장가격에 따라 매달 달라지는 게 불안하다."
이 불안을 없애는 방법이 있다.
20년 동안 가격을 고정해서 계약하는 구조다.
시장 가격이 오르내려도 계약 당시 확정한 단가로 수익이 들어온다.
이 제도가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이다.
기본 구조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연 2회(상·하반기) 공고를 낸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가 원하는 가격을 입찰가로 써서 낸다. 낙찰되면 6개 발전 공기업(한수원,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중 하나와 20년 고정가격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단가는 SMP와 REC를 합산한 방식으로 계산된다. 계약 후 20년 동안 시장 가격이 어떻게 바뀌든 낙찰 당시 확정된 단가로 정산이 된다.
입찰 상한 가격 — 2025년 기준
2025년 상반기 입찰 상한가는 육지 기준 약 155,742원/MWh, 즉 kWh당 약 155.7원 수준이다.
제주 지역은 약 160,943원/MWh다.
이걸 현재 시장 가격과 비교해보면:
4월 기준 SMP 118.66원 + REC 71.63원 = 합산 약 190원/kWh 수준이다.
지금 시장가격(190원)이 고정가격 상한(155.7원)보다 높다. 그러면 왜 고정가격 계약을 하는가.
시장 가격이 지금처럼 높게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어서다.
SMP가 80~90원대로 내려앉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REC까지 같이 빠지면 합산 수익이 130원대까지 떨어진다. 고정가격 155.7원으로 계약해뒀으면 시장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155.7원을 받는다.
안정성을 택하느냐, 시장 변동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을 노리느냐의 선택이다.
100kW 발전소 기준 수익 비교
월 발전량 10,800kWh 기준으로 계산해보자.
시장가격 방식(4월 기준): 10,800 × 190원 = 약 205만 원
고정가격계약 방식(155.7원): 10,800 × 155.7원 = 약 168만 원
지금 당장은 시장가격 방식이 월 37만 원 더 많이 나온다.
단, 시장가격이 130원대로 내려가면:
시장가격 방식: 10,800 × 130원 = 약 140만 원
고정가격계약 방식: 10,800 × 155.7원 = 약 168만 원
시장이 나빠지면 반대로 뒤집힌다.
20년을 통산하면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SMP·REC 장기 전망에 달려있다.
누가 유리한가
고정가격계약이 맞는 경우가 있다.
대출을 크게 끌어써서 원리금 부담이 고정적으로 있는 경우다. 수입이 변동되면 상환에 차질이 생기는 구조라면 고정가격으로 수입을 확정해두는 게 안전하다.
20년 장기로 안정적인 연금형 수익을 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매월 얼마가 들어올지 예측 가능한 구조가 필요한 분들한테 맞는 선택이다.
반대로 시장 가격이 지금처럼 높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거나, 출력제어 보상이나 VPP 참여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사업자라면 현물시장 방식이 더 나을 수 있다.
입찰 참여 조건 — 2026년 기준
아무 발전소나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태양광 발전설비 및 태양광에 연계된 ESS 설비가 참여 대상이다.
발전차액을 이미 지원받은 설비는 참여할 수 없다.
2025년 상반기부터 탄소배출량 710kg·CO2/kW를 초과하거나 미검증인 경우 배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저탄소 인증 모듈을 쓴 발전소가 입찰에서 유리한 구조다.
준공된 발전소만 참여할 수 있다. 계획 단계나 공사 중인 발전소는 안 된다. 준공 후 사용전검사 완료, RPS 설비확인 등록까지 마친 다음에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입찰 일정
2025년 상반기 입찰 접수는 5월 26일부터 7월 8일까지였다.
2026년 상반기 입찰 공고는 통상 5~6월에 나온다.
공고는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knrec.or.kr) 사업공고 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찰 참여서를 한 번 제출하면 수정이 안 된다.
입찰가격 기재 오류가 있으면 마감 전에 취소 공문을 보내야 한다. 한 번 취소하면 해당 입찰에 다시 참여할 수 없다. 신중하게 써야 한다.
2026년의 변수 — REC 제도 전환
2026년 말까지 현행 REC 발급 체계가 운영되고, 2027년부터 재생에너지 계약시장으로 전환된다.
고정가격계약은 이 전환과 별개로 계속 운영된다.
이미 고정가격 계약을 맺은 발전소는 계약 기간 20년 동안 해당 단가가 유지된다.
제도가 바뀌어도 기존 계약은 그대로다.
2026년 안에 준공하고 입찰에 참여하면,
지금의 고정가격 체계 안에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2027년 이후 신규 발전소는 새로운 계약 시장 구조 안에서 가격을 협상해야 한다.
입찰 문의: 신재생에너지센터 RPS사업실 1855-3020
입찰 시스템: rps.energy.or.kr
다음 글 예고
출력제어가 걸리면 발전이 멈추고 수익이 빠집니다. 2026년 역대 최장 107일 출력제어, 보상은 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다음 편에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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