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해도 되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막연하게 "지금이 좋다"거나 "좀 기다려라"가 아니라, 숫자로 따져보면 답이 나온다.
2026년 5월 기준으로 지금 현장에서 보이는 수치들을 그대로 풀어놓는다.
SMP — 3월보다 4월이 올랐다
SMP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팔 때 받는 단가다. 매일 바뀐다.
2026년 4월 육지 SMP 평균은 118.66원/kWh로,
3월 평균 109.79원 대비 8.87원 상승했다.
4월 중 최고가는 132.58원까지 찍었다.
왜 올랐나.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환율이 LNG 발전 단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SMP에 3~6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지금 유가가 높으면 여름철 SMP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단, 변수가 있다.
정부가 이르면 5월부터 SMP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상한제가 도입되면 SMP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게 막힌다. 유가 상승으로 수익이 더 늘 것을 기대하는 사업자라면 이 변수를 주시해야 한다.
REC — 1분기 하락 후 4월 반등
REC는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했다는 인증서다.
발전량 1MWh당 1REC가 나온다.
2026년 4월 육지 REC 평균 가격은 71,628원으로,
3월 대비 1,272원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71,500원, 최고가 72,500원, 최저가 70,3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육지 REC는 1분기 내내 하락세였는데 4월 들어 올해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26년부터 RPS 의무 비율이 25%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형 발전사들의 REC 구매 의무가 커졌다는 뜻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REC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100kW 수익은 얼마인가
4월 수치 기준으로 계산해보자.
100kW 발전소,
일 평균 발전시간 3.6시간 기준
월 발전량 약 10,800kWh다.
SMP 수익: 10,800 × 118.66원 = 약 128만 원
REC 수익: 10.8REC × 71,628원 = 약 77만 원
월 총수익: 약 205만 원
100kW급 설치 기준 월 약 200만 원 내외의 수익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수치가 맞다.
단, 이건 총수익이다.
여기서 대출 원리금, 보험료, 유지관리비를 빼야 순수익이 나온다.
대출 70% 활용 기준으로 원리금이 월 80~100만 원 선이면 월 순수익은 100만~120만 원 수준이다.
설치비와 회수 기간 — 지금 기준
토지 보유 기준
100kW 설치비는 약 1억 1천~1억 4천만 원 수준이다.
자기자본 30% 투입(3,300만~4,200만 원)에
월 순수익 100만~120만 원이면
자기자본 회수 기간은 3~4년이다.
설비 수명 25년 기준으로 회수 후 20년 이상 수익이 남는 구조다.
주택용 3kW 기준으로는:
총 공사비 상한 493만 1,000원,
자부담 평균 193만 원,
연간 전기요금 절감 약 60~80만 원.
자부담 회수 기간 2.5~3년이다.
REC 종료 — 2026년 12월 31일이 마감선
이게 지금 타이밍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다.
2026년 말인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신규 REC 발급이 종료될 예정이다.
2027년부터는 정부 주도의 장기·고정 가격 입찰 시스템인 재생에너지 계약시장으로 전환된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지금 설치해서 REC 발급 체계 안에 들어오면 기존 방식으로 수익이 계속 난다.
2027년 이후 신규 설치분은 입찰 계약시장에서 가격을 따로 협상해야 한다.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새 제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확실한 쪽을 택하는 게 맞다.
2026년 안에 설치를 완료하고 REC 발급 체계에 진입하는 게 유리한 이유다.
보조금
2026년 건물지원사업 보조금 단가는 2025년 대비 하락했다.
다만 지원 범위가 넓어지고 선정 기준 점수가 낮아졌다.
주택용 그린홈 지원은 2026년 공고가 3월에 났다. 상반기 예산은 빠른 속도로 소진된다. 그리고 후반기는 선정이 매우 어렵다. 예산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봄철 출력제어 — 수익에서 빠지는 부분
좋은 얘기만 하면 반쪽이다.
2026년 봄철 경부하기 대책기간이 역대 최장인 107일로 운영 중이다.
출력제어가 걸린 날은 발전이 멈추고 수익이 없다.
월 수익 계산에서 출력제어 손실을 10~15% 정도 빼는 게 현실적이다.
월 205만 원 수익에서 15% 빠지면 174만 원이다. 여기서 원리금과 유지비를 빼야 실수령액이 나온다.
이 숫자로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
한 줄 정리
SMP 상승 중,
REC 반등,
보조금 예산 소진 중,
REC 종료 2026년 12월.
수치만 보면 지금이 진입 타이밍의 마지막 구간이다.
SMP 실시간 확인: kpx.or.kr
REC 거래 확인: rec.or.kr
그린홈 보조금 신청: nr.energy.or.kr
다음 글 예고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짓는 것과 분양받는 것 판단.
초기 자본, 리스크, 수익 구조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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